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한국에서는 경찰·소방·구급차 등으로 연결되는 긴급 전화번호가 잘 갖춰져 있어, 각종 사고나 범죄 피해, 갑작스러운 질병 등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19, 112, 1339 등 꼭 알아둬야 할 긴급 번호와, 상황별로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19: 화재·응급 환자·구조 상황
119는 소방서와 구급차를 연결해주는 대표 긴급 전화입니다. 화재가 발생했거나,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구조가 필요하거나, 누군가 심정지·중상 등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 지체 없이 119로 전화해야 합니다.
전화 연결 시 침착하게 사고 현장의 주소나 위치, 상황의 심각도를 설명하면, 중앙에서 출동 가능한 구급차나 소방차를 배치합니다. 한국어가 서툴다면 영어로라도 긴급 상황임을 알리고, 최대한 자세히 위치 설명을 해야 합니다. 요즘은 휴대폰 GPS를 이용해 위치를 추적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주소나 주변 건물 정보를 주면 훨씬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2: 범죄 신고 및 경찰 도움이 필요할 때
112는 경찰 신고 번호로, 절도, 폭행, 강도, 성범죄 등 범죄 현장을 목격하거나 피해를 당했을 때 연락해야 합니다. 폭력이나 위협을 받는 긴박한 상황이라면 가능한 한 신속히 전화를 걸어 현재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만약 한국어로 설명이 어렵다면, 가능한 간단한 영어 단어로라도 “Help, robbery”, “Emergency, assault” 정도의 표현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찰은 외국인 신고자에게 통역 서비스를 연결해주거나, 영어가 가능한 담당자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물론 상황이 긴박하면 한국어가 아닌 단어나 소리로도 ‘위급’ 상태임을 인지하고 출동해주므로, 우선 112에 전화만 하더라도 빠른 조치가 가능해집니다.
1339: 질병상담 및 코로나19 관련 문의
1339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질병상담센터 번호입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특히 많이 알려졌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혹은 코로나 검사 장소나 백신 접종 안내를 받고 싶을 때 연락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 질병 상담 역시 가능하며, 심각한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119 대신 1339로 먼저 문의해 의료기관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콜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여러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외국인도 전화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각한지, 병원에 바로 가야 하는지, 인근 어떤 병원이 야간 진료를 하는지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128, 129 등 기타 유용한 전화번호
한국에는 119와 112 외에도 다양한 단축 번호가 존재합니다. 예컨대 128은 지역환경 신고·상담 번호, 129는 보건복지상담센터로서 복지 제도나 자살 예방 상담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131은 기상 안내, 114는 전화번호 안내, 182는 실종아동 및 가출인 신고 번호입니다.
이런 번호들을 전부 기억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119와 112, 1339 정도는 휴대전화에 저장해두거나, 숙소나 집 벽에 메모해두면 긴급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1345(출입국), 120(다산콜센터)
긴급 상황과는 조금 다르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매우 유용한 번호도 소개해봅니다. 1345는 출입국·외국인종합안내센터로, 비자나 체류 자격에 대해 문의하고 싶을 때 연락할 수 있습니다.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여러 언어를 지원하며, 필요하다면 연결해서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120 다산콜센터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대표 민원 안내 번호로, 서울 생활 전반에 관련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분실물 신고, 교통정보, 불편사항 신고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주며, 한국어 외에 몇몇 언어로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니 참고해볼 만합니다.
전화 외에 긴급 문자 신고·앱 활용
만약 음성 통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문자 신고나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국 경찰청은 ‘112 문자 신고’ 시스템을 운영해, 단문자메시지(SMS)로 신고하면 접수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GPS 추적이 음성 신고만큼 즉각적이지 않을 수 있으니, 위치 정보를 최대한 자세히 적어야 합니다.
안전신문고 앱이나 119 신고 앱 같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도 신고가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전송하면서, 사진·영상 첨부까지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위급 상황이나 재난 현장을 빠르게 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다급한 상황에서는 전화가 가장 직관적이므로, 앱 사용은 여건이 될 때 시도하면 됩니다.
대사관·영사관 연락 방법
외국인에게는 자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연락처도 중요합니다. 여권 분실, 법적 문제, 사고나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대사관을 통해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대사관에서는 분실 여권 재발급, 법률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심각한 범죄 피해나 긴급 상황이 생긴 경우 해당 국가의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을 취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한국에 도착하면, 반드시 자국 대사관·영사관의 주소와 전화번호, 이메일을 저장해두고, SNS 계정이나 홈페이지를 팔로우해 긴급 공지사항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진,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대사관이 안전지침을 발표하기도 하므로, 미리 대비하는 습관을 가지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불법 체류자의 긴급 신고
불법 체류 상태인 외국인도 긴급 상황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119나 112에 신고해야 합니다. 구조나 치료가 먼저이며, 한국 정부도 응급환자의 생명 구조를 최우선 원칙으로 두고 있습니다. 불법 체류자라 하더라도 응급 상황에서 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출입국 단속을 받지는 않습니다.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는 주저 없이 구급차나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마무리
긴급 상황에서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에서는 번호가 통합되어 있지 않고, 소방·구급은 119, 경찰은 112, 질병상담은 1339로 구분되어 있으니, 맞춤형 번호를 숙지해두어야 합니다. 특히 외국인이라면 언어 문제로 위기 상황에서 더 힘들어질 수 있으니, 기본적인 영어 표현이나 위치 설명을 미리 연습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주의 깊게 생활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나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한국의 긴급 대응 체계를 익혀둔다면 위기 상황에서 한층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이 한국에서의 삶을 좀 더 안심하고 영위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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