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속철도(KTX)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주요 광역시를 빠르게 연결해 주는 편리한 교통수단입니다. 덕분에 KTX 당일치기나 1박2일 짧은 일정으로도 국내 여러 지역을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KTX를 타고 떠날 수 있는 대전, 대구, 광주 세 도시를 대상으로, 각 도시에서 꼭 들러볼 만한 장소와 특징적인 먹거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대전: 과학 도시의 이색 명소
대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연구 도시 중 하나이며, 교통의 요충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KTX로 약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아침 일찍 출발해 밤에 돌아오는 당일 코스가 충분히 가능하죠.
명소 1: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에 관심이 많다면 국립중앙과학관을 놓치지 마세요. 천체투영관, 미래 기술 체험, 로봇 전시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이나 학생은 물론 성인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영리 공립기관이므로 입장료가 저렴하고, 특별전이 열리면 우주·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명소 2: 유성온천 거리
대전 유성구에 있는 유성온천 거리는 온천수를 테마로 꾸며진 휴식 공간입니다. 짧은 시간에도 족욕체험이나 목욕을 할 수 있는 온천탕이 곳곳에 있어, 피로를 풀기 좋죠. 주변에는 맛집과 카페가 즐비해, 과학관을 둘러본 뒤 유성온천에서 여유롭게 오후를 보내는 코스가 가능합니다.
먹거리: 성심당 빵집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성심당이 유명합니다. 튀김소보로, 부추빵 등의 시그니처 메뉴가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으니, KTX 타러 가기 전 대전역 지점에 들러 기념으로 사가면 좋습니다. 줄이 길어도 회전이 빠른 편이라 크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닙니다.
2) 대구: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대구는 뜨거운 여름 날씨로도 유명하지만, 역사와 문화적 자원이 풍부한 매력적 도시입니다.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로 약 1시간 50분 소요되며, 역사 주변 교통이 잘 되어 있어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둘러볼 만합니다.
명소 1: 서문시장과 근대 골목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수많은 먹거리와 의류, 잡화가 밀집해 있습니다. 시장 구경을 하며 대구 찜갈비, 납작만두, 호떡 등 유명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한 대구는 ‘근대 골목 투어’로 유명한데, 북성로·대봉동 일대에 일본 식민지 시절부터 이어진 건축물과 오래된 골목길이 남아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시티투어 버스나 도보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명소 2: 동성로와 83타워
도심 속 쇼핑·외식 중심지인 동성로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번화가입니다. 주변으로 카페, 패션 매장, 클럽 등이 모여 있어, 낮부터 밤까지 활기가 넘칩니다. 근처 이월드 83타워(구. 우방타워)에 올라가면 대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놀이공원도 함께 운영돼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먹거리: 뭉티기와 따로국밥
대구 특산 음식으로는 소고기 생고기를 얇게 썰어 참기름장에 찍어먹는 뭉티기가 있습니다. 육회와는 다른 식감으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별미입니다. 또 따로국밥이라 불리는 국밥도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특징이며, 시장 골목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도전해볼 만합니다.
3) 광주: 예술·음식·역사의 도시
호남권의 중심 도시 광주는 광주송정역을 통해 KTX가 서울과 직접 연결됩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이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당일치기 코스로도 충분히 가능하죠.
명소 1: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동구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현대 예술과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전시·공연이 다양하게 열립니다. 건물 자체가 흥미로운 공간 구조로 되어 있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적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예쁜 카페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 있어, 예술 산책 코스로 알맞습니다.
명소 2: 5·18 민주광장과 양림동 역사마을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며, 시내 한편에는 이와 관련된 기념 공간과 설치물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5·18 민주광장에서 잠시 머물며 한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되돌아볼 수 있죠.
또한 양림동 일대는 서양 선교사들이 정착해 지은 옛 건물과, 근대 가옥들이 남아 있는 이색적인 거리입니다. 100년 넘은 고택과 성당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골목을 걸어보면 광주의 근대사가 살아 숨쉬는 느낌을 받습니다.
먹거리: 광주 식도락
광주는 전라도 지역의 맛을 계승한 도시답게, 풍부한 먹거리로 유명합니다. 상무지구나 충장로 근방에는 산더미가 올라간 갈비탕, 무등산 보리밥, 상추튀김(광주만의 독특한 분식 메뉴) 등을 파는 맛집이 많습니다. 전라도 음식은 양이 푸짐하고 반찬이 다양해 외국인들도 꽤 만족스러워한다는 후기가 많으니, 광주에서의 식도락 경험을 놓치지 마세요.
4) KTX 이용 팁: 예약과 할인
당일치기를 하려면, 원하는 시간대 열차 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표가 빨리 매진될 수 있으니 코레일 홈페이지나 어플을 통해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가할인이 있는 구간이나 시간대에 맞춰 계획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외국인 전용 상품인 KR Pass를 활용하면 일정 기간 동안 KTX를 여러 번 탈 수 있으니, 인접 지역을 연달아 여행할 예정이라면 이 패스를 검토해 볼 만합니다. 또한 일부 역에는 코인락커가 있어, 짐을 보관해 두고 편하게 시내를 둘러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5) 여행 스케줄 예시
대전 당일치기 (예시)
- 08:00 서울역 출발(KTX) → 08:50 대전역 도착
- 09:30 국립중앙과학관 관람 → 12:00 점심(성심당 빵 or 국밥)
- 13:30 유성온천 거리 이동, 족욕 및 온천 체험 → 16:00 커피 타임
- 17:30 대전역 이동, 저녁 간단히 식사 후 18:30 KTX로 서울 복귀
대구 당일치기 (예시)
- 08:00 서울역 출발 → 09:50 동대구역 도착
- 10:30 서문시장 구경, 점심(납작만두, 찜갈비 등)
- 13:00 근대 골목 투어 → 15:30 동성로 쇼핑 & 83타워 전망대
- 18:00 동대구역 귀환 → 19:00 열차 탑승, 서울 복귀
광주 당일치기 (예시)
- 07:40 용산역 출발 → 10:10 광주송정역 도착
- 10:4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문 → 13:00 충장로 인근 맛집(전라도 음식) 점심
- 14:30 양림동 역사마을 산책 → 17:00 무등산 뷰 카페 등 힐링 코스
- 18:30 광주송정역 이동 → 19:00 KTX 타고 서울 복귀
6) 유의사항: 짧은 시간에 알차게 즐기기
당일치기 일정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니, 욕심을 너무 많이 내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 도시에 펼쳐진 모든 명소를 다 보려 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몇 곳을 콕 집어 집중적으로 체험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동 시간도 고려해, 가능하면 역 근처/도심 근처의 명소를 우선 방문하고, 교외 지역은 1박2일 이상의 일정에서 도전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또한 당일 여행이므로, 돌아올 기차 시간을 미리 확인해 지연 없이 귀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밤늦은 시간대 열차 표가 매진이라면, 저녁에 현지 숙박을 잡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7) 현지 교통 & 길찾기 팁
KTX역에 도착하면, 도시별로 지하철·시내버스·택시 등을 이용해 각 명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대전, 대구, 광주는 모두 지하철이 운영 중이며, 버스 노선도 발달해 있어 구글 지도나 국내 포털 지도(네이버 지도, 카카오맵)로 쉽게 길찾기가 가능합니다. 택시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므로, 시간 절약을 위해 택시를 활용하는 것도 현명합니다.
시티투어버스 활용
대구, 광주 등 일부 도시에서는 하루 동안 시내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합니다. 하루이용권을 구매하면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어, 당일치기로 여기저기를 살펴보기에 유용합니다.
8) 기념품과 지역 특산품
당일치기 여행이라도, 집에 돌아갈 때 작은 기념품을 챙긴다면 여행의 여운이 오래갑니다. 대전에서 성심당 빵, 대구에서 팔공산 사과나 누가크래커, 광주에서 전라도 김치나 각종 농산물 등을 선택할 수 있죠. 각 도시 역 주변에는 특산품 판매 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니, 귀경 전 잠시 들러보면 편리합니다.
혹은 서문시장·양림동 공방 등 지역 소규모 상점에서 제작한 수공예품, 엽서, 도자기 등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외국인 여행객이라면, 전통 문양이 새겨진 소품이나 간단한 전통 과자 등을 사서 지인에게 선물하면 한국 여행 분위기를 전하기에 제격입니다.
9) 짧고 굵은 여행을 즐기는 자세
당일치기 여행은 시간 압박이 커서, 스케줄 관리가 핵심입니다. 어떤 볼거리에 더 비중을 둘지, 어떤 식사를 꼭 해보고 싶은지 미리 결정해두면 현장에서 우왕좌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교통이 붐비거나, 식당에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완벽한 일정’보다는 여유를 남겨두고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또한 꼭 이동 시간을 혼자만 계산하지 말고, 일행과 합의를 거쳐, “우리는 오늘 A와 B만 확실히 보고, 남은 시간은 여유롭게 커피 마시자”라는 식으로 목표를 명확히 하면 좋습니다. 그래야 짧은 시간에도 만족도 높은 여행이 가능해집니다.
10) 결론
한국의 KTX는 지역 간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해, 대전·대구·광주 등 주요 도시를 당일치기로 즐기는 일을 현실화했습니다. 각각 과학도시·문화역사도시·예술음식도시의 개성을 지닌 데다, 교통과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한두 장소만 제대로 방문해도 짧고 굵은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외국인이나 주말에 가볍게 다른 도시를 방문해보고 싶은 한국인에게도, KTX 당일치기 여행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고, 밤에는 다시 서울 혹은 출발 도시로 돌아오면서도, 그날 하루 동안 경험한 지방 도시의 매력은 길게 여운을 남기죠.
각 도시가 가진 독특한 색깔과 맛, 그리고 활력 넘치는 지역 문화를 체감하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KTX표를 미리 예매해보세요. 열차 창문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 속에서 도시가 바뀌는 순간을 느끼며, 당일치기라 해도 멋진 여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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