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을 만큼, 산이 많은 나라입니다. 도시와 근접해 있는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부터 남쪽 지방의 지리산, 그리고 제주 한라산에 이르기까지, 한국 하이킹(등산)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매 주말마다 산행을 떠나는 모습이 일상이 된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한국의 대표 산과 하이킹 코스, 그리고 외국인도 안전하고 즐겁게 등산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산행의 인기 이유: 도시 근교에 산이 가깝다
한국인들은 스트레스 해소, 건강, 자연 경관 감상을 위해 산행을 즐겨 합니다. 서울만 봐도 도심에서 버스로 30~40분이면 북한산 입구에 도달할 정도로, 도시 근교에 산이 가깝게 위치한 환경이 등산 문화를 발달시켰습니다. 주말이면 지하철역을 가득 메운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산을 향해 떠나는 광경이 익숙하죠.

2) 대표 산과 코스 소개
북한산(서울)
- 특징: 서울 북쪽에 위치, 최고봉 백운대(836m)까지 오르면 도심이 한눈에 보임.
- 코스: 난이도 다양한 20개 이상 등산로. 우이동·불광동·구파발 등지에서 입구가 형성. 주말 아침 인파가 엄청나니 일찍 출발 권장.
지리산(전남·전북·경남)
- 특징: 해발 1,915m 천왕봉으로, 한국 3대 명산 중 하나. 국립공원 1호 지정.
- 코스: 대장정 종주(노고단
천왕봉백무동 3일)로 유명, 베테랑 등산객이 많이 찾음. 초보는 노고단 왕복 코스(4~5시간) 추천.
한라산(제주)
- 특징: 해발 1,950m로 한국 최고봉. 백록담 분화구가 절경.
- 코스: 성판악 코스·관음사 코스가 정상까지 가능(왕복 8~9시간). 겨울 설경이 멋지지만, 눈길 장비 필수.
3) 계절별 주의사항
산행은 계절에 따라 환경이 크게 달라집니다. 봄·가을은 날씨가 온화해 적합하지만, 미세먼지를 주의해야 하고, 여름에는 습도와 더위, 장마철 폭우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겨울엔 눈·빙판길로 미끄럼 사고가 잦죠.
여름철 폭우·폭염
등산로가 미끄럽거나 계곡 범람이 가능하니,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우의·여벌 옷을 준비해야 합니다. 폭염시 한낮 등산은 피하고, 새벽·이른 오전을 공략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겨울철 빙판
스패츠(발목 덮개)나 아이젠(미끄럼 방지) 등을 착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고도가 높은 산(설악산, 지리산)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니 방한 장비를 철저히 해야 하죠.
4) 준비물과 장비: 초보자를 위한 조언
등산화와 등산복이 가장 기본입니다. 도시인들이 등산복에 과도하게 돈을 쓰는 문화가 있긴 하지만, 초보라도 발목을 지지해주는 등산화가 안전에 큰 역할을 합니다.
최소 준비물
- 편한 등산화: 발목 보호 및 미끄럼 방지 밑창
- 등산복(땀 배출이 좋은 소재), 여벌 옷(땀 식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음)
- 등산배낭: 물 1~2L, 에너지바·간식, 휴대폰 충전 보조배터리, 비상약, 우비 등
- 등산 스틱: 경사가 있는 곳에서 무릎 부담을 덜어줌(필수는 아니지만 유용)
5) 등산 문화와 매너
등산로에서 다른 등산객과 마주칠 때는 가볍게 인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하산객에게 오를 때 길을 내주는 등의 배려가 일반적입니다.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와서 버리고, 자연 훼손이나 임의로 길을 벗어나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산에서 음주·가무?
과거엔 정상에 올라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등 ‘흥’ 문화가 있었지만, 최근엔 음주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고 안전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인식이 확산돼 자제하는 추세입니다. 적정 수준의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기는 건 괜찮지만, 과도한 소음이나 쓰레기 투기는 절대 삼가야 합니다.
6) 등산 어플과 실시간 정보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트랭글(등산 특화 앱) 등을 활용해, 등산 코스와 현재 위치, 소요 시간, 고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행 초보라면 길을 잃지 않도록 앱 지도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배터리 절약 모드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공원 공지
국립공원(설악·지리·오대·한라 등)은 기상 악화나 산불 위험 시 특정 구간을 폐쇄하기도 하므로, 등반 전 국립공원 홈페이지나 모바일 공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겨울철엔 “오전 12시 이전 통과” 같은 입산 제한 시간이 있어, 미리 계획을 짜지 않으면 정상 등정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7) 안전 사고 대비
등산 도중에 부상을 당하거나 길을 잃는 경우,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즉각적인 구조가 어렵습니다. 휴대전화 신호가 약해질 수도 있어, 사전에 등산 계획을 지인에게 알려두고, 유사시 119에 신고하면 산악 구조대가 출동합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
- 혼자 무리한 코스를 오르지 않는다. 초보는 베테랑과 동행하거나, 난이도 낮은 코스를 선택한다.
- 이동 속도를 과신하지 말고, 산행 시간을 넉넉히 잡는다. 해 질 때 어두워지면 위험이 커진다.
- 해발 높은 지점에서 기상 변화가 빠르니, 우비나 바람막이를 꼭 챙긴다.
8) 등산 후 즐길 거리: 정상 뷰와 하산식
한국 등산 문화에는 하산 후 근처 식당에서 파전·막걸리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전통이 있습니다. “등산의 꽃은 하산 후 막걸리”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죠. 그러나 음주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시 불편이나 안전 문제도 있으니 적당히 즐기는 게 좋습니다.
기념사진
정상에 오르면 인증샷을 찍는 것이 등산객들 사이에 일종의 관례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SNS나 커뮤니티에 “오늘 북한산 백운대 등정 성공!” 같은 식으로 올리면,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거나 다른 등산객과 정보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9) 외국인 등산 모임과 커뮤니티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등산 동호회가 페이스북, Meetup 등을 통해 활발히 운영됩니다. 이들은 주말마다 한 산을 골라 함께 오르고, afterward에 근처 맛집을 찾거나 노래방에 가는 등 친목을 도모하는 코스를 만들기도 하죠. 처음 한국 산행을 시도하려면 이런 모임에 참여해 안전을 도모하고, 친구도 사귀는 방법이 좋습니다.
10) 맺음말
한국 하이킹·등산 문화는 산이 많은 지형과 함께 오랜 전통, 그리고 현대 도시인들의 건강 추구가 결합해 전국적으로 활성화돼 있습니다. 서울 근교부터 지리산·한라산에 이르는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존재해,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자기 수준에 맞게 즐길 수 있죠. 다만 사계절 기후 변화가 크고, 인파가 몰리는 주말에는 안전과 에티켓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색다른 자연 체험을 하고 싶다면, 등산만큼 근교 풍경을 짧은 시간에 만끽할 수 있는 활동도 드물 것입니다. 북한산·도봉산 등 도심에서 가깝고 뷰가 탁 트인 산을 먼저 경험한 뒤, 체력이 된다면 지리산이나 설악산 종주에 도전해 보는 것도 훌륭한 목표가 되죠. 안전수칙과 준비물을 제대로 챙기고, 로컬 등산 문화를 존중하며 아름다운 한국의 산과 숲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한국 살기 완전 가이드 24, 외국인을 위한 한국 알아보기 55가지 팁
한국 거주 외국인 관련 서비스 추천 : 위브링, 위브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