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두 달 이상 체류하거나, 지방 여행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면 렌터카나 자가용 운전을 고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와 도로 규칙이나 운전 문화가 달라 초보 운전자나 외국인에게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죠. 이번 글에서는 한국 운전할 때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규칙과 주의사항, 그리고 실전 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면허 인정, 도로 표지판, 주차 문화 등 핵심 정보를 살펴보며 자신감을 키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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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면허와 국제운전면허증
외국인이 한국에서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 또는 해외면허 인정 협정이 있는 국가의 면허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규정은 각 국가 간 협약에 따라 다르며,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면허 유형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준비합니다:
- 국제운전면허증(IDP) 발급: 자국에서 발급받아 한국 입국 시 소지.
- 외국 면허증 + 공증 번역본 + 여권 지참: 협정 국가에 한해 한시적 운전 가능.
- 국내 면허로 교환: 장기 체류 시, 일정 서류(비자, 외국 면허증, 공증서 등)를 제출해 한국 면허로 교환 발급 가능(일부 국가는 필기시험 면제, 일부는 추가 테스트).
미리 절차를 알아보고 필요한 서류를 챙기는 것이 필수입니다. 무면허 운전은 엄격히 처벌되므로,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습니다.
2) 도로 교통법: 속도 제한과 신호 체계
한국 도로는 도시지역 속도 제한이 보통 50~60km/h, 고속도로는 100~120km/h로 설정됩니다. 다만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나 주택가 앞은 30km/h 제한 구간도 있어, 표지판을 주시해야 합니다. 신호 체계는 대체로 국제 표준(빨간불에 정지, 녹색불에 진행)을 따르지만,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시: 좌회전과 유턴
- 좌회전: 한국은 우측통행이니, 좌회전 때는 대개 별도 신호가 있거나, 직진 신호일 때 좌회전 가능 구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초보라면 서행하며 신호 표지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 유턴: 유턴 가능 표시가 있는 교차로에서만 가능하며, 그렇지 않다면 불법 유턴으로 벌금이 부과됩니다.

3) 차선 및 표지판: 한글/영어 병기가 있을까?
고속도로나 국도 간선도로 등 주요 구간에는 영어 병기가 병행된 표지판이 많습니다. 예컨대 “Seoul”, “Busan” 등이 큰 글씨로 표시되며, 거리 정보도 함께 표기됩니다. 도시 중심부에서 군소 도로로 갈수록 한글 표지판만 있는 경우가 늘어나지만,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차량용 GPS)에서 영어 음성안내를 지원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차선을 지킬 때는 정차선, 버스전용차로, 비보호 좌회전차로 등 세분화된 구역이 있으니 주의 깊게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버스전용차선은 특정 시간대(출퇴근)에 일반 차량 진입이 금지되므로, 표시된 안내판을 놓치면 벌금을 내야 할 수 있습니다.
4) 주차: 도심과 아파트, 공영주차장
도심에서는 주차 공간이 매우 한정되어 있으며, 무단 주차 시 바로 과태료 또는 견인 조치가 이뤄집니다. 외국인 초보 운전자라면, 번화가 주택가 골목 등에 함부로 주차하기보다 유료 주차장(공영·사설)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아파트 단지 주차
한국 아파트에는 보통 거주민 전용 주차구역이 있지만, 일부 경우 주차난이 심해 자리가 부족합니다. 임시방문차량 스티커를 발급받아 지정 구역에 세우는 등, 관리사무소 지침을 확인해야 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파악하면 좋습니다.
5) 운전 중 필요 앱: 내비게이션과 교통 정보
카카오내비, T map, 네이버지도 등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활용하면 실시간 교통량, 길 막힘 상황, 사고 정보 등을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안내해 줍니다. 자동차 내장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해외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으며,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꿀 수 있는 경우가 많아 편리하죠.
이들 앱에는 목적지 영어명 검색, 로마자 주소 지원 등이 있어, 외국인도 목적지를 찾기 수월합니다. 또, 모바일 결제와 연동된 주차장 검색 기능을 제공해주기도 해, 목적지 근처 주차장을 미리 찾아볼 수 있습니다.
6) 렌터카 이용: 보험 선택과 요금
한국에서 렌터카를 빌리려면 만 21세 이상, 운전 경력 1년 이상 등 조건이 있을 수 있고,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또는 외국인등록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외국인 전용 렌터카 업체도 있으나, 대형 업체(롯데렌터카, AJ렌터카, 쏘카 등)에서 온라인 예약이 일반적입니다.
보험 옵션
렌터카에는 기본적으로 대인·대물 배상보험이 포함되지만, 자차 보험(차량 손상 보상)이나 슈퍼자차(면책금 최소화) 같은 추가 옵션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초보 운전자이거나 익숙하지 않은 도로 조건에서 운전한다면, 가급적이면 보험을 충분히 가입해두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비용은 차종, 기간, 시즌(성수기/비수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1일 평균 5만~15만 원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성수기(여름휴가, 연휴)에는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7) 음주운전 절대 금지: 단속과 처벌
한국은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매우 엄격해,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처벌 대상입니다(이전 0.05% → 0.03%로 강화됨). 처벌 수위도 실형 가능성이 있을 만큼 강경하니, 술 한 잔이라도 마신 후에는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됩니다. 택시나 대리운전을 이용해야 하며, 외국인이어도 예외 없이 법적 제재를 받습니다.
8) 교통사고 시 대처와 긴급 연락처
운전 중 사고가 발생하면, 119(응급 의료) 또는 112(경찰)에 연락해야 하고, 경미한 접촉 사고라도 보험사에 먼저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인은 언어 장벽이 있을 수 있으니,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핫라인(예: 1330 관광안내 전화)이나, 본인이 가입한 렌터카·자동차 보험사 고객센터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량 렌탈 시, 임대 약관에 따라 사고 처리 절차가 정해져 있으니 숙지해두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부상이나 재산 피해가 있다면, 경찰 조사와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9) 톨게이트(고속도로 통행료)와 하이패스
한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한 일반 차로가 있고, 사전에 하이패스 카드를 구매·장착한 차량은 하이패스 전용 차로로 무정차 통과할 수 있죠.
렌터카 하이패스
렌터카 회사에서 하이패스 단말기가 장착된 차량을 빌릴 수 있습니다. 사용 후 고속도로 통행료는 반납 시 정산하거나, 신용카드에 자동 청구되는 방식입니다. 만약 하이패스가 없다면 일반 톨게이트 차로로 진입해 요금을 내야 하니 유의하세요.
10) 맺음말
한국에서 운전하기에 앞서, 면허 요건과 기본 도로 규칙, 차량 보험 등을 숙지하면 예상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도로 표지판은 영어 병기도 많고, 내비게이션 앱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해 경로 찾기 편리하며, 고속도로·국도망도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울·부산 등 대도시는 교통 정체가 심하고, 골목 주차가 어려울 수 있으며, 지방도로에는 가파른 언덕이나 1차선 교행이 필요한 구간도 있습니다. 초보 운전자라면 첫 운전은 한적한 곳에서 연습하고, 성수기나 출퇴근 시간대를 피하는 식으로 안전에 신경 써야 합니다.
한국을 깊숙이 돌아보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렌터카를 이용해 시골 풍경이나 소도시, 명소들을 누비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수려한 자연과 문화유산이 도심 밖 곳곳에 자리해 있으니, 안전 운전을 전제로 여유로운 로드트립을 계획해 보세요. 지하철·버스만으로 접근하기 힘든 숨은 매력들을 발견하는 과정이, 한국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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