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거 생활 팁: 전기, 수도, 가스, 난방, 생활쓰레기 이해하기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 거주를 결정하고, 아파트나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 등을 계약하고 한국 생활을 시작하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한국 주거 생활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러한 시작에 가장 기초가 되는 한국 주거생활 유틸리티(전기, 수도, 가스, 난방)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고, 한국만의 생활쓰레기 배출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외국인 여러분의 국가와 비교해보면 비슷한 부분도 있고,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부분도 있으니 이 글을 통해서 비교해보고, 기본적인 이해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글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 살기 완전 가이드 24의 시리즈 글입니다.

한국 전기 사용 : 220V

한국 전기 콘덴서의 전압은 대부분 220V입니다. 그래서 한국 전자제품의 플러그는 11자 형태로 된 220V에 딱맞는 모양을 가지고 있답니다. EU 플러그와 생긴것은 비슷하지만 EU 플러그보다는 약간 크기가 큽니다. 만일 EU 플러그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쉽게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하며, 가급적 어댑터를 꽂아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분이 자국에서 가져온 전자제품이 만일 220V를 지원한다면 플러그만 한국 모양에 맞춰서 꽂는 것만으로도 전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국 주거 생활

그러나 일본처럼 전자제품이 110V 전용이라면 콘덴서를 220V에서 110V로 감압시켜주는 트랜스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고전압에 의해 고장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한국 전기 사용 - 트렌스

한국 전기 사용 : 누전 차단기

여러 분이 거주하는 모든 주택에는 전기로 인한 화재를 막아주는 누전 차단기라는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전기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전기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스위치가 자동으로 내려가면서 전기 공급이 끊어집니다.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을 새로 구했을 때는 누전 차단기에 이상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누전 차단기의 시험용 단추(적색. 누전 전용은 녹색)를 눌러보면 됩니다.

스위치가 아래로 떨어지면 정상, 그렇지 않으면 불량입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정전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간혹 태풍 등 거대한 자연재해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정전되지 않으니 만일 여러분의 집에 정전이 되었다면 누전 차단기가 내려간 것은 아닌지 확인하면 됩니다. 스위치가 내려가면 강제로 다시 올리면 전기가 들어옵니다만 그때 다시 내려간다면 정전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야 합니다. 보통은 가전제품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으니 의심되는 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답니다.

누전 차단기

한국 수도 사용

한국은 비록 물부족 국가로 지정되어 있지만 전국 어디서나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겨울철에 수도를 사용할 때에는 약간의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한국의 겨울은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추운 지역에서는 겨울철에 수도관이 얼어 물을 못쓰게 되는 경우가 가끔 생깁니다. 이때에는 수도 꼭지를 약간 틀어서 물을 24시간 흘려보내 어는 것을 막는 생활의 팁이 있답니다.

물론 아주 추운 지역에서는 수도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물이 새고 있는지, 보온재(스티로폼)가 있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또한 복도식 아파트나 빌라와 같이 벽체가 직접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수도계량기함은 외부 보호커버에 비닐을 부착하거나 또는 동파방지용 열선을 감기도 합니다만 외국인의 입장에서 이러한 관리를 어려울 수 있으니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겨울에 수돗물이 갑자기 안나온다면 확률적으로 얼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높으니 처음에는 미지근한 물로 녹이기 시작해서 점차 뜨거운 물을 사용하여 수도계량기를 녹여야 수도계량기 유리 파열을 막고, 수돗물을 사용하는 방법은 참고해 보세요.

동파한 수도 계량기

한국 가스 사용

최근 한국 거주 시 주방에서 인덕션이나 전기렌지처럼 전기로 음식을 조리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으나 가장 보편적으로 한국의 주거 환경에 보급되어 있는 취사용 조리 도구는 바로 가스렌지입니다. 이러한 가스렌지는 보통 독립된 가스통에서 연료를 공급하는 LPG 가스 방식 또는 도시가스로 불리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가스렌지를 사용할 때에는 가스를 외부에서 공급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가스밸브를 돌린 후 가스렌지의 점화 스위치를 돌려서 점화하는 순서로 사용하게 됩니다. 보통 이러한 밸브는 가스를 공급하는 호스와 일직선 방향이 될 때 열려있는(즉, LPG가 공급되는) 상태가 됩니다.

가스 렌지

한국 난방 시설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하고, 특히 겨울은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정 집에서의 난방은 생존에도 중요한 시설이 됩니다. 미국과 유럽과 같은 많은 국가들에서는 이러한 난방을 위해 라디에이터와 같은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보일러 방식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일러는 집안의 바닥을 난방하는 방식으로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의 보일러 생활을 경험한다면 그 어떤 난방 시설보다 따뜻하다 생각할 것입니다.

보일러는 보통 기름(등유)을 사용하는 기름보일러, LPG가스를 사용하는 가스보일러,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도시가스보일러가 있다. 물론 아직까지 연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연탄보일러도 드물게 사용하고 있는 집이 있답니다.

도시가스보일러

외국인의 입장에서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일러는 도시가스보일러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 대도시의 경우에는 도시가스가 설치되어 있을 것입니다. 도시가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지방의 경우 기름보일러와 LPG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데 집 외곽에 기름과 LPG가스가 저장하는 용기가 별도로 있고, 연료가 떨어지면 그때마다 주문해야 한다는 점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 생활쓰레기 처리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 주거 생활을 할 때 마지막으로 알아두면 좋은 주제가 바로 생활쓰레기 처리입니다. 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면 이는 벌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가정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데도 나름의 규칙이 있습니다. 우선 쓰레기를 버릴 때는 종류별(일반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등)로 지정된 봉투에 넣어 정해진 곳에 버려야 합니다. 쓰레기를 규정에 맞지 않게 함부로 버리면 수거해 가지 않으며, 심할 경우 벌금까지 내야 하는점을 주의해 주세요.

일반 쓰레기
소각 가능한 쓰레기를 보통 일반 쓰레기라 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품 등을 제외한 나머지를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여 쓰레기 전용 봉투에 담아서 버립니다. 쓰레기 봉투는 가까운 슈퍼마켓이나 할인마트에서 살 수 있습니다. 거주하는 지역마다 일반 쓰레기를 담는 봉투와 음식물 쓰레기를 담는 봉투 색깔이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한 뒤에 구매하도록 합니다. 일반 쓰레기봉투는 용량에 따라 1,2,5,10,20,30,50,60,75,100 리터용이 있으며, 지역마다 판매하는 크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 일반 가정에서는 10리터나 20리터짜리 봉투가 적당합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은 바로 쓰레기 봉투는 지역마다 다릅니다. 만일 이사를 다른 도시로 했다면 이전에 사용한 쓰레기 봉투는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음식물 쓰레기
물기를 빼서 음식물쓰레기 전용 봉투에 담아서 버리거나, 거주지역에 따라 음식물 수거통에 넣습니다.

재활용품
재활용이 되는 물건들은 종이류, 병류, 고철류, 캔류, 비닐류, 포장봉지, 플라스틱류 등은 일반 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재활용 수거함에 분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 이러한 분리 수거함이 있으니 근처 쓰레기 버리는 장소를 미리 확인하고, 일반 쓰레기에 함께 섞어서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대형쓰레기
못쓰게 된 가구나 전자제품처럼 부피가 큰 쓰레기는 거주하는 동네 주민센터에서 스티커를 사다 붙여서 집 앞에 내놓습니다. 스티커 가격은 물건의 종류와 부피에 따라 다르며, 지역에 따라 스티커를 지정판매소(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에 요금을 내면 대신 처리해 주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국 주거 생활 이해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 주거 생활의 다양한 팁을 알려드렸습니다. 아주 기초적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해하면 좋은 내용들이니 혹시나 장기간 한국 생활을 하는 경우라면 가볍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