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교육열이 높고, 국제학교나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이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어, 가족과 함께 유학 혹은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외국인도 늘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K-POP·K-드라마로 유명한 한국 문화를 체험시키면서, 안정된 교육 환경에서 학업 기회를 주고 싶다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막상 체류 비자, 학교 선택, 주거 문제, 생활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잡함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 가족 동반 유학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국제학교·영어유치원 선택부터 주거 환경, 생활비, 커뮤니티 정보 등 핵심 포인트를 단계별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Contents
1) 국제학교의 장점과 특징
한국 국제학교는 대개 영어 기반 커리큘럼(미국식·영국식·IB 등)을 제공하고, 다국적 학생 구성으로 글로벌 환경을 조성합니다. 교사들도 외국 출신이 많고,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므로, 자녀가 모국어 + 영어를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대표 국제학교
- Seoul Foreign School(SFS): 역사가 깊으며, 미국 커리큘럼 기반 IB 프로그램도 운영.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
- Yongsan International School of Seoul(YISS): 이태원 인근, 미국식 교육과정 운영.
- Busan Foreign School: 부산 해운대에 위치, AP·IB 프로그램 제공.
- 기타 Songdo(인천), Jeju Global Education City(NLCS, Branksome Hall Asia 등) 다수 존재.

2) 영어유치원과 사립유치원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영어유치원(English Kindergarten)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외국인 학생이 함께 다니며, 영어로 놀이·기초교육을 진행하는 유치원 형태입니다. 비용은 일반 사립유치원보다 높을 수 있지만, 영어 환경을 제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언어 감각을 익히는 장점이 있죠.
비용 측면
- 영어유치원: 월 100~200만 원 이상(식비·셔틀버스비 별도)일 수도 있어, 재정 계획이 중요.
- 일반 사립유치원: 월 30~70만 원 선, 한국어 중심이지만, 일부 원에서는 영어수업을 옵션으로 제공하기도 함.
3) 입학 절차: 서류와 인터뷰
국제학교나 영어유치원은 자녀의 여권, 부모 비자 등 기본 서류 외에도, 국적·학력 증명, 영어 능력 테스트(간단한 인터뷰) 등을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가 기초적인 영어 능력이 있어야 따라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죠.
예비 인터뷰
- 학생 인터뷰: 간단한 영어 대화 또는 레벨 테스트. 영어가 전혀 안 되는 경우, 기초반 또는 예비 코스를 권장.
- 부모 인터뷰: 교육 철학, 가정환경 확인. 학비 지불 능력, 아이에게 적합한 학습 태도 등 묻기도 함.
4) 체류 비자: F-3 동반, D-4 어학연수 등
한국서 자녀가 학교에 다니려면, 부모가 유효한 체류 자격(예: E-7 취업비자, D-2 유학비자 등)을 가져야 하고, 자녀는 F-3(동반비자) 또는 D-2, D-4(학생비자) 등을 갖출 수 있습니다.
F-3(가족동반)
부모가 합법적 취업/유학 비자를 가진 경우, 미성년 자녀에게 F-3 비자를 부여해 함께 거주하도록 허용. 자녀는 이 비자로 국제학교나 유치원 등록 가능.
D-4 어학연수
만약 자녀가 한국어 학습을 위해 학원이나 대학교 부설 어학당에 등록한다면 D-4 비자를 취득할 수 있으나, 초등·중등 학교 연령대라면 일반 학교 입학은 다른 비자(동반비자, 유학비자)로 진행해야 합니다.
5) 주거 선택: 국제학교 주변 or 도심?
국제학교나 영어유치원은 서울 강남, 서초, 용산, 경기도 분당·판교, 인천 송도, 제주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됩니다. 아이가 다닐 교육기관 가까운 곳에 거주하면 통학이 편리하지만,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죠.
아파트 vs. 오피스텔 vs. 주택
- 아파트: 시설 좋고 학군이 좋은 곳이 많으나, 월세·전세가 비싸고 경쟁 치열.
- 오피스텔: 1~2인 가구 대상이 많아 가족 거주에는 좁을 수 있음.
- 단독주택·빌라: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고려하지만, 외국인용 레지던스나 게이트 커뮤니티 형태가 적은 게 현실.
6) 생활비와 육아환경
가족 동반 유학의 가장 큰 관문은 생활비. 국제학교 학비, 영어유치원 비용, 주거비, 식비 등 고려하면 월평균 수백만 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주택 임대 제도(전세·월세)가 독특해 초기 비용도 많이 들 수 있죠.
육아환경: 공원·문화센터
다만 한국은 공원·어린이도서관, 키즈카페 등 아이용 시설이 도시 곳곳에 갖춰져 있고, 학원·방과후 활동도 다양합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문화센터나 취미교실, 교회 국제부 같은 커뮤니티를 찾으면 아이가 친목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7) 로컬 학교 vs. 국제학교
일부 부모는 자녀를 한국 로컬 초등학교에 보내 한국어를 습득하게 하기도 합니다. 공립 초등학교는 학비가 저렴하고, 친구 사귀기도 수월합니다. 그러나 모든 수업이 한국어로 진행되므로 언어 장벽이 크고, 아이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국제학교는 영어 교육 환경이 편하나, 학비가 높고 로컬 친구를 사귀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8) 사교육: 학원·과외 문화
한국에서는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많이 받습니다(영어, 수학, 음악 등). 외국인 자녀가 로컬 학교에 다니면서 부족한 부분을 학원에서 보완하는 사례도 흔하죠. 학원 정보는 학교 커뮤니티나 지역 맘카페에서 교환되며, 등록 방법은 학원마다 상이합니다.
영어유치원 후 과외?
일부 가정에서는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 한국어 학습이 부족해질까 봐, 주말에 한국어 과외를 붙이거나, 반대로 로컬 유치원 다니면서 영어학원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선택은 가정의 목표와 예산에 달려 있습니다.
9) 지원 커뮤니티: 외국인 부모 모임
자녀 교육 관련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외국인 부모 모임이 서울·부산 등 도시 중심으로 존재합니다. 페이스북 그룹(Expats in Seoul, Busan Foreign Parents 등), 맘카페(영어로 운영) 등을 찾아가면 국제학교 후기를 교환하거나, 추천 교사·과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커뮤니티에서 학부모들이 자주 교류하며, 자녀 생일파티나 휴일 행사를 함께 개최하기도 합니다. 언어 장벽으로 한국인 부모들과 교류가 쉽지 않다면, 이런 외국인 커뮤니티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0) 맺음말
한국에서 가족 동반 유학은 자녀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 글로벌 교육 환경을 동시에 체험시키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국제학교나 영어유치원의 학비가 높고, 주거 비용·생활비 역시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죠. 비자 문제나 학교 입학 절차, 주택 임대 등 복합적인 부분을 한꺼번에 챙겨야 하며, 자녀의 적응과 함께 부모 자신도 현지 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해야 합니다.
다행히 한국에는 국제학교·영어유치원·로컬 초등학교·사교육 시설 등 다양한 옵션이 있고, 부모의 취업이나 사업 기회를 찾는 것도 가능해, 접근성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부지런히 정보를 수집하고, 현지 커뮤니티와 상담하며, 재정 계획과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가족 유학 생활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한국은 교육 환경이 발전된 나라로 평가받고, 글로벌 문화가 확산하면서 외국인 학생을 환영하는 분위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녀에게 특별한 성장 기회를 주고 싶다면, 한국 유학을 진지하게 검토해보는 가치가 충분합니다. 다만, 이 과정을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자녀와 함께 한국에서의 새로운 장을 활기차게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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