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리랑: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통의 울림
한국의 전통 민요인 정선아리랑이 어떻게 국경 밖으로 나가고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정선아리랑제 현장에서 나온 외국인 관람객의 반응,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해외 공연, 그리고 반세기를 넘긴 축제가 내건 방향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제49회 정선아리랑제: 전통 경창대회와 A-POP이 한자리에
제49회 정선아리랑제는 2024년 10월 2일부터 5일까지 강원 정선군 정선읍과 남면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12개 부문 9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고, 전국 아리랑 경창대회 같은 전통 행사와 A-POP 댄스 경연대회처럼 현대적인 무대가 같은 축제 안에 놓인 것이 특징입니다.
축제 현장을 취재한 프레시안 2024년 10월 6일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온 한 방문객은 “현재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Pop의 시작이 아리랑이며 아리랑의 원조가 정선아리랑이란 걸 축제에 참여하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K-Pop으로 한국 문화를 접한 사람이 그 뿌리에 있는 민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경로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정선 아리랑의 세계화 가능성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2023년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과 2024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정선아리랑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 뮤지컬 ‘아리아라리’를 올렸습니다. 국내 축제장을 찾아올 외국인을 기다리는 대신, 이미 관객이 모여 있는 해외 공연예술 축제로 작품을 들고 나간 방식입니다.
같은 보도에서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8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정선아리랑에 열광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며 정선아리랑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아리한상’과 더불어
정선아리랑제에서는 음악과 춤뿐 아니라 정선의 토속 음식을 재해석한 ‘아리한상’ 시식 체험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공연을 보러 온 방문객을 축제장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하는 장치이면서, 지역 식재료를 알리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공연만 보고 떠나는 축제와 먹고 만들고 겨뤄 보는 축제는 체류 시간이 다릅니다. 경창대회·퍼레이드·시식 체험이 나흘 동안 나눠 배치된 구성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관람객에게도 참여할 지점을 여러 개 남겨 둡니다.
반세기를 넘긴 정선아리랑제
예고됐던 제50회 정선아리랑제는 2025년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정선아리랑,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개폐막식과 주제공연, 아리랑 퍼레이드, 전국 아리랑 경창대회와 A-POP 경연대회 등 12개 부문 95개 행사가 정선공설운동장과 정선아리랑시장, 정선아라리촌 일원에서 진행됐습니다.
반세기를 채운 축제가 내건 주제가 ‘세계를 품다’였다는 점은, 해외 공연과 외국인 관람객 유치가 한 해짜리 이벤트가 아니라 축제의 방향으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회차와 일정은 해마다 달라지므로 방문을 계획한다면 정선아리랑제 공식 안내(033-560-3013)에서 그해 일정을 확인하십시오.
출처: 프레시안, 「외국인도 환호하는 ‘정선아리랑’…정선아리랑제 찾은 외국인들 “원더풀!”」, 2024년 10월 6일 (기사 보기). 제49·50회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 수는 정선군·정선아리랑제 공식 안내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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